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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최초의 달 착륙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100%까진 아니지만, 한 80%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못한 달 착륙을 민간 기업이 해냈다니 놀랐습니다. 
정부 기관에 비해 민간 기업들은 의사결정이 빠르고, 수익에 목숨 건다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 민간 기업에 예산 지원해주면서 우주프로그램 일부를 맡기는 형태의 민관 역할분담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간 차원의 달 착륙 시도 역시 활발히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패션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달 착륙선을 본 적 있나요?
패션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달 착륙선을 본 적 있나요?

다만 아쉽게도, 그간은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었다

2023년에 일본 우주 기업 "아이스페이스"에서 쏘아 올린 무인 달 탐사선이 달 궤도를 도는 데까지는 성공했습니다. 다만 이후 착륙을 시도하다가 소프트웨어 문제로 추락했습니다.
2024년에 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에서 쏘아 올린 무인 달 탐사선에서 연료 유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달 착륙은커녕 지구로 다시 되돌아오며 대기권에 타버렸다고 합니다.

달착륙선달착륙선달착륙선
달착륙선


그런데 이러한 실패의 연쇄가 최근 깨져버렸습니다.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에서 쏘아 올린 착륙선이 달에 도착해 지구와 통신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현재는 아래와 같은 애매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1. 한국 시각으로 2024년 2월 23일 오전 8시 24분, 달에 착륙했습니다.
2. 본체 크기는 대략 공중전화부스 정도입니다.
3. 내부 센서에 따르면, 착륙선은 누워있는 상태로 추정됩니다. 돌부리에 걸려넘어졌거나 지탱하는 부분이 부러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4. 이에 따라 일부 기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그럼에도 착륙선이 일부 데이터를 보내오면서, 통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6. 태양전지판을 이용한 충전도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달 착륙한 건 맞는데, 성공이라 하긴 애매

말씀하신 것처럼 본체가 쓰러지면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일례로 착륙 후 사진 한 장을 받아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3월 초에는 착륙 지점 온도가 극단적으로 내려가며 전자제품이 견디기 힘들어지는데, 애초에 이때까지만 운영하려고 만든 거라서 길어봐야 9~10일 운영하는 게 고작이라 시스템을 빨리 정상화하지 못하면 죽도 밥도 안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나저러나 통신 가능한 상태라는 점에서 성공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착륙을 축하하는 성명을 직접 냈고, 미국 부통령 역시 비슷한 내용의 SNS 게시물을 올렸다고 합니다.

근데 달 착륙, 무슨 의미가 있길래 이렇게 호들갑

이번 달 착륙선에서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콜라보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메인 미션인 달 탐사 외에도, 달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상업적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우주로 나간 마케팅

이번 착륙선의 겉면에는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에서 만든 특수 소재가 코팅되어 있습니다. 태양열을 반사해서, 본체의 과열을 피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특히 착륙선에 해당 브랜드의 로고도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에 세계 최초의 달 현지 마케팅 사례가 탄생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나오는 달 착륙 뉴스에서 해당 브랜드 로고가 함께 노출되고 있습니다.

우주로 나간 데이터센터

지구의 데이터 센터는 천재지변, 전쟁, 야생동물 등 다양한 위협요소에 시달립니다. 뜨거워진 전자부품을 식히기 위한 냉각시설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에 한 스타트업(Lonestar Data Holdings)에서는 달에 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달의 추운 지역을 잘 활용해 냉각비용을 낮추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착륙선에는 해당 데이터센터 기술을 시연할 수 있는 장비가 실렸다고 합니다.

우주로 나간 작품

달의 위상을 표현한 조각상을 비롯해 각종 데이터(음악, 책, 위키백과, 언어 등)를 담은 저장소 등이 함께 실려갔습니다. 만에 하나 세계 3차 대전이나 소행성 충돌 등으로 인간 문명이 퇴보하거나 멸망하더라도, 해당 작품들을 수명이 다할 때까지 길이길이 남게 된다고 합니다.

인간이 오기 전 정찰하기

미국의 유인 달탐사 계획(Artemis Program) 착륙 후보 지역들은 달 남극 주변에 위치합니다. 그늘진 곳의 온도가 낮아 얼음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착륙선은 이 얼음의 존재와 더불어 달의 먼지, 통신 환경 등 유인 우주선이 오기 전 확인해야 하는 다양한 요소를 먼저 체크한다고 합니다.

민간 기업/단체와의 콜라보가 눈에 띄네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우주 프로젝트의 경우 효율성과 수익성이 매우 중요하기에, 돈을 벌 수 있는 방향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정부 주도 프로젝트와는 또 다른 맛의 민간 기업들의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 "아스트로보틱",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일본 우주 기업 "아이스페이스"는 올해(2024년) 하반기까지 새로운 달 착륙선을 쏘아 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달 착륙을 시도하는 민간 기업은 아직 없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2032년쯤 달 착륙선 쏘아 올리는게 목표라고 합니다.

일본 우주 기업 "아이스페이스"에서 쏘아 올린 무인 달 착륙선에는 장난감 회사에서 만든 로봇 하나가 실려있습니다. 달 표면 환경과 낮은 중력 하에서도 탐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마치 장난감처럼 특이한 이동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정부에서 추진하는 달 착륙선에도 실려서, 아래의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했다고. 이 로봇은 가정용으로 판매되고 있기도 한데, 지금은 품절 상태로,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 한해 구매가 가능합니다.

달착륙선
달착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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