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회장 삼성그룹 승계 과정, 한 번에 이해하기

불법승계 등의 의혹으로 오랜 기간 재판을 받았던 이재용 회장이 최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검찰이 제기한 1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가 선고됐는데, 우리나라 최대 기업의 승계와 관련된 내용이라 국민적 관심이 높았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재용회장 삼성그룹 승계 과정, 한 번에 이해하기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이 필요해

원래 이재용 회장은 삼성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제일모직 지분을 대량 보유한 최대주주였습니다. 당시 제일모직은 삼성생명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삼성그룹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합니다. 이재용 회장이 합병으로 만들어진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가 되면 자연스레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탄탄하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회장의 지분을 늘리기 위해 제일모직 기업 가치는 높이고 삼성물산 기업 가치는 낮추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제일모직 기업가치 높이기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제약사 바이오젠과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라는 자회사를 세웠습니다. 대형 제약사와의 합작으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는 점 덕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그 모회사인 제일모직의 가치는 급격히 올랐습니다.

삼성물산 기업가치 낮추기

한편 기존 삼성물산은 건설 수주량이 줄어들고, 보유 자산이 축소되면서 기업가치가 낮아졌습니다. 결국 제일모직과 기존 삼성물산은 1:0.35 비율로 합병됐습니다. 제일모직의 주식이 고평가받으면서 자연스레 제일모직의 지분을 대량 들고 있던 이재용 회장이 통합 삼성물산의 지분을 많이 가져가게 됐습니다.

결국 이재용 회장의 승계 작업은 어떻게 끝났을까요?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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