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하마스 전쟁, 전쟁 한 달 상황 새 국면 맞은 이·팔 전쟁 중재할까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된 지 한 달이 흘렀습니다. 국제사회의 관심은 이제 앞으로 전쟁이 더 커질지 말지, 민간인 피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로 옮겨갔습니다. 이에 대해 싹 정리했습니다.

이·팔 하마스 전쟁, 전쟁 한 달 상황 새 국면 맞은 이·팔 전쟁 중재할까

피해 상황 정리

사망자 급증

두 나라 합쳐 현재 1만 2000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중 1만 명 가까이는 팔레스타인 사람이고, 희생자의 약 40%가 어린이입니다.  2019년 이후 일어난 전 세계 분쟁에서 1년 동안 목숨을 잃은 어린이의 수보다 많습니다.

바닥난 식량과 식수

가자지구 주민은 하루에 빵 2조각으로 버티고 있고, 마실 물이 부족해 염분이 있는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의료 자원 부족

병원도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자지구에는 임신부 약 5만 명이 있어 하루 평균 166명이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마취제가 부족해 마취 없이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 파괴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건물의 약 4분의 1이 파괴됐습니다. 위성으로 살펴보면 가로세로 10km 안쪽으로 1000개 이상의 분화구가 보인다고 합니다.

앞으로 전쟁

장기전 가능성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면서 전쟁이 오래 지속될 거로 전망됩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아래 500km 길이의 땅굴을 파 병력을 배치했는데, 이스라엘은 이걸 모두 제압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휴전 가능성

팔레스타인 공식 정부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를 포함한 아랍 국가들은 ‘즉각 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먼저 풀어주면 구호 물품 들어갈 수 있도록 잠시 휴전할게(=인도적 휴전)” 하는 상황입니다.

확전 가능성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환자를 옮기던 구급차를 공격하거나 난민촌을 폭격하면서 근처 중동 국가의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휴전하지 않으면 전쟁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압박받는 네타냐후

이스라엘에서는 “인질의 안전을 챙겨라” 하며 네타냐후를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인질의 가족도 포함됐다고 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의 76%는 네타냐후 총리가 퇴진하길 원한다고 합니다.

누가 중재할 수 있을까

전세계 골목대장 자리를 놓고 다투는 미국과 중국의 눈치싸움도 이번 전쟁에서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땀 빼는 미국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겠다며 나섰는데,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를 키우자 곤란해진 모양새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이 큽니다. 아랍 국가와 이스라엘 사이에서 중재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영향력 넓히려는 중국

평화를 가져오겠다며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이란·레바논 등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고,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와도 브릭스(BRICS) 정상회의로 뭉친 터라 중동 나라를 협상 자리로 이끌어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평화보다는 중국의 이익을 위해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