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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마음 주지 마라

욕망은 행복을 품지 못한다, 사람들은 흔히 자아를 자존감이나 자신감의 동의어로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 얻고 싶은 것을 이루지 못함으로 인해 생기는 좌절을 자아 상실과 연결시키고, 이를 자아실현에 실패한 것으로 여긴다. 『세상에 마음 주지 마라』의 저자 웨인 다이어는 이것이 욕망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며 이러한 태도로는 자기실현에 다다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저자, 줄거리, 느낀 점을 적어본다.

저자 웨인 다이어와 역자 정경옥은 누구인가

저자 웨인 다이어는 자기 계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저자이자 강연자이다. 그는 30여 권의 저서, 수많은 강연, TV와 라디오 정기 출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강력한 삶의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웨인주립대학교에서 교육 카운슬링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뉴욕 소재의 세인트존스대학교에서 부교수로 재직했다. 그가 지은 책으로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행복한 이기주의자》를 비롯하여, 《오래된 나를 떠나라》 《 행복한 이기주의자: 실천 편》 《의도의 힘》 《행복을 파는 외계인 미친 초록별에 오다》 《성공을 끌어당기는 생각에너지》 《믿는 만큼 보인다》 《마음의 습관》 등이 있다.
역자 정경옥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통역 활동을 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웨인 다이어의 《성공을 끌어당기는 생각에너지》, 새무얼 스마일즈의 《의지의 힘》, 빌 브라이슨의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 산책》, 노암 촘스키의 《여론조작》, 웬델 베리의 《생활의 조건》등이 있다.

책의 목차

서 문
1장 어디에서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우리는 우리의 근원과 같다
신성은 어떤 모습일까?
2장 욕망에서
그릇된 자신의 특성
잘못된 자아의 여섯 가지 거짓말
3장 어디로
유턴 준비
인생의 방향을 바꿀 때 예상해야 할 것
유턴의 7단계
각성의 순간이 인생을 뒤바꾼다
각성, 그 이후의 삶
4장 의미로
의미 있는 인생을 위한 준비
인간의 본성을 구성하는 네 가지 기본 덕목
욕망에서 의미로의 전환

책의 줄거리

그리고 욕망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의미와 목적 가득한 삶에 다가서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 근원에는 생과 사에 얽매이지 않는 영적인 존재가 있음을 설명하고, 욕망의 단계에서 벗어나 타인과 유대를 느끼고 이해와 용서가 늘게 되는 새로운 인생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말한다. 다양한 고전과 인디언 격언, 저자의 체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나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욕망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나는 평생 대단한 인물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런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아니다.라는 저자의 고백처럼 눈부신 성공과 부의 축적, 사람들의 존경은 결코 자아실현의 결과물이 아니다. 이 책은 점점 더 많이 소유하려는 것은 그릇된 자아에게 인생의 주인이 되어도 좋다고 허락하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의미와 목적이 충만한 삶은 우리 존재 자체에 있음을, 이제부터 살아갈 시간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함께 나의 가치에 대한 무겁고도 소중한 깨달음의 계기를 전해주고 있다. 
그릇된 자신의 특성
어떤 하이에나가 있다. 이 하이에나는 부모에게 자신이 절대 하이에나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마구 뛰어놀거나, 이빨을 갈거나, 먹잇감을 좇거나, 다른 하이에나들과 몰려다니거나, 무리를 지어 사냥을 하거나, 울부짖거나, 동물을 죽여 시체를 뜯어먹는 본성을 따를 수가 없다. 이 새끼 하이에나의 어미는 울거나 짖어대는 이상한 행동을 모두 멈추고 다른 하이에나들이 사냥을 하는 동안 꼼짝 말고 앉아 있으라고 당부했다. 자기 새끼가 자신을 하이에나가 아닌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게 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창조물에는 저마다 운명이 있다는 점이다. 새, 곤충, 물고기를 비롯한 모든 동물과 식물은 그릇된 자신을 만들어 내거나 자신이 창조의 근원이 의도했던 존재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우리는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 첫 아홉 달을 보내던 때와 똑같이 성장하지 않았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부모, 문화, 그리고 종교적, 교육적, 상업적 이익과 관련된 수많은 선의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우리를 품에 안고 창조의 기적에 감격했다.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이렇게 외쳤다. 멋져요, 하느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군요.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하지만 지금부터 이 아이는 우리가 맡을게요. 그때부터 우리는 욕망이라는 왜곡된 세상으로의 전환을 시작하게 된다.
​나는 곧 나의 소유물이다. 자아는 더 많이라는 주문을 건다. 우리 내면 깊은 곳에서 이런 외침이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하다. 다른 것, 더 비싼 것, 네게 명예와 권력을 안겨줄 것을 얻으면 행복해질걸! 소유욕은 어린 시절의 장난감과 함께 시작된다. 어린 시절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 요즘 어린아이들이 장난감을 두고 어떤 표현을 쓰는지 들어봐라. 그건 내 장난감이야! 내 거란 말이야! 성인이 되면 더 크고 비싼 장난감이 성공을 대변한다. 그런 물건들이 없어지거나 위태로워지면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기분을 느낀다. 더 많은 것을 얻을 형편이 안 되거나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많이 가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가진 것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태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내가 곧 나의 소유물이라면 가진 것이 없을 때의 나는 존재하지 않을 것 이기 때문이다. 나는 곧 내가 하는 일이다. 우리는 곧 우리가 하는 일일까? 그렇다면 무엇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없을 때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것일까? 나는 우리가 특히 이 문제에 관심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대 세계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대부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회의적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욕심, 그중에서도 특히 더 많이 하라는 표현에 길들여져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곧 우리가 하는 일이라는 믿음이 일으키는 현실적이고 문제적인 면을 따져보아야 한다. 영화에서 데이비드는 자아의 가르침 때문에 자존감을 잃는다. 그는 절망하게 되고 완전히 패배한 기분을 느낀다. 이는 성과를 기준으로 성공한 사람을 정의한다는 자아의 가르침을 믿기 때문이다. 데이비드는 원하는 영화 프로젝트를 맡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신이 무가치한 사람이라는 자괴감에 빠진다. 이것은 그릇된 자신에게 의지할 때 도출되는 그릇된 결론이다. 진정한 자신이 아닌 자아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그런 위험에 빠진다. 우리는 실패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마다 인간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위태롭게 한다. 아프거나 다쳤을 때, 자기가 세운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우울증에 빠지거나 온갖 신체적인 질병에 걸리기 쉽다.
유턴 준비
자아의 요구에 계속해서 귀를 기울이면 자기 존재의 근원에서 멀어진다. 자아는 더 많은 것들을 좇으라고 몰아세운다. 더 많은 물건과 돈, 더 큰 성과와 승리, 더 높은 지위, 더 많이는 자아의 주문이다. 그것은 종착지가 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연료로 집어넣으며 끝도 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뛰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지 않는 한, 분명했던 종착지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욕구로 둔갑한다. 전환은 자아의 힘과 자만심을 끊는 과정에서 시작되지만 그런 다음에는 돌아서서 반대 방향으로 곧장 가야 한다. 그렇다고 열정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열정은 의미를 경험하고 목적의식을 느끼는 삶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이제 욕망은 우리 존재의 근원에게 연료를 얻는다. 그리고 자아가 연료를 공급하는 그릇된 자신보다 더 높은 주파수에서 진동한다. 우리의 출발점이자 근원인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참모습인 잠재된 일체성을 지지하는 인생으로 들어선다는 것과 같다. 덜 하는 쪽으로 돌아서기 시작한다. 우리 존재의 근원은 도와 낮아지고 덜 행하라고 가르친다. 노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위를 통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예수는 이렇게 말한다. 하늘을 나는 새를 보라. 저들은 씨를 뿌리거나 수확하거나 헛간에 모으지 않는다.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가 저들을 먹여 살리느니라(마태복음 6장 26절). 세상을 모두 얻고 영혼을 잃는다면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마가복음 8장 36절)? 전환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모두 얻으려는 욕망에서 멀어진다. 우리는 종착지를 향한 여행, 즉 타고난 심성으로 돌아가는 여행을 하는 동안 모두 내려놓고 신께 맡겨라는 회복운동의 가르침을 더 많이 행할 수 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을 때 더 많은 것을 이루는 기적 같은 경험을 한다. 그리고 결국 더 큰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다. 인생의 방향을 바꿀 때 예상해야 할 것. 나는 내가 거쳐 온 모든 정신적인 발전에는 추락이 앞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제로 커다란 전환 앞에 일종의 추락이 있는 것은 우주의 법칙이랄 수 있다. 추락은 자아가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당혹스러운 사건이다. 나의 경우에는 술과의 인연을 끊으려고 노력할 때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것은 사고, 열심히 일해서 모은 것들을 깡그리 무너뜨리는 화재, 질병, 금이 간 대인관계, 깊은 슬픔에 빠지게 하는 죽음이나 상해, 유기, 심각한 중독, 사업 실패, 파산 같은 형태로 오기도 한다. 실제로 이런 추락들은 자아에게 이끌려 다니는 인생에서 의미로 가득한 인생으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모든 추락은 더 높은 곳으로 우리를 데려갈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자아의 단단한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면 영혼의 어두운 밤 속으로 떨어져 잔뜩 웅크리고 더러워져야 하는지도 모른다. 모든 불행 속에 행운이 숨어 있다 는 도덕경의 구절은 인생에서 추락을 경험하는 것의 가치를 잘 말해준다. 특별한 불행이 없으면 행운을 만날 수 없다.

책을 읽고 느낀 점

지금 원하는 것이 진정 가치 있는 것인가? 욕망은 행복을 품지 못한다!
직업이 없거나, 자신의 일에 자꾸 실패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의 삶은 가치가 없는 것일까? 대놓고 묻는다면 바로 고개를 저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에서는 은연중에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백수나 실패자, 변변치 않은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당신은 어떤 눈으로 보는가? 사람들은 흔히 자아를 자존감이나 자신감의 동의어로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 얻고 싶은 것을 이루지 못함으로 인해 생기는 좌절을 자아 상실과 연결시킨다. 다시 말해 삶의 궁극적 목표인 자아실현에 실패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세상에 마음 주지 마라(웨인 다이어 지음, 21세기 북스 펴냄)에서 저자는 이것이 욕망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며, 이러한 태도로는 진정한 자기실현에 다다를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점점 더 많이 소유하려 하고, 가진 것을 자랑하는 것은 우리가 그릇된 자신(자아)에게 인생의 주인이 되어도 좋다고 허락하는 것과 같으며, 이는 인생 경영의 영적인 파산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또한 인간은 그 시작부터 하나의 의미였고, 존재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욕망에서 벗어나 의미를 찾는 여행을 시작할 때, 진정한 삶을 살 수 있음을 역설한다.
우리는 처음부터 의미였다. 돌아서서 너 자신에게로 곧장 가라!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한 인간이 욕망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의미와 목적 가득한 삶에 다가서는 과정이다. 화두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이다. 어디에서 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1장은 인간이 정신과 같은 무형의 장소에서 출발했으며, 우리의 근원에는 생과 사에 전혀 얽매이지 않는 영속적이며 영적인 존재가 있음을 설명한다. 하지만 유형의 세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자신이 출발한 근원에서 멀어져 욕망의 단계에 멈춰 있으며, 이때 자아는 우리에게 나는 곧 나의 소유물이다, 나는 곧 내가 하는 일이다 와 같은 거짓말을 하며 욕망의 단계에 계속 머물게 한다. 인간은 보통 이 단계에서 인생 여행의 끝에 다다르는 경우가 많지만, 저자는 지금 당장 이곳을 떨치고 일어나 뒤돌아서야 한다고 말한다. 3장과 4장은 우리가 향해야 할 새로운 인생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다. 욕망에서 우리의 근원, 즉 의미를 향해 돌아서면 내면의 역량이 커지고, 타인과의 유대를 느끼며, 비판이 줄고 이해와 용서가 늘어나게 된다. 삶의 유턴을 통해 우리의 인생과 우리가 영향을 주는 사람들은 그릇된 자신을 버리고 모든 거짓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나는 평생 대단한 인물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런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아니다.라는 저자의 고백처럼 눈부신 성공과 부의 축적, 사람들의 존경은 결코 자아실현의 결과물이 아니다. 의미와 목적이 충만한 삶은 우리의 존재 자체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도덕경과 인디언 격언, 시인의 언어를 빌려 타이르듯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과 이제부터 살아갈 시간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함께 나의 가치에 대한 무겁고도 소중한 깨달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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