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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77)가 데뷔 58년 만에 가요계 은퇴를 시사했습니다. 오는 4~7월 열리는 전국 투어 콘서트가 그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황 나훈아 은퇴선언, 박수칠 때 떠나겠다, 올해 콘서트가 마지막 기회
가황 나훈아 은퇴선언, 박수칠 때 떠나겠다, 올해 콘서트가 마지막 기회

가수 나훈아

본명 최홍기로 1947년 2월 11일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중로 66번지에서 태어났으며, 거주지는 경기도 양평군,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두 곳입니다. 

1968년 노래 "내 사랑"으로 데뷔, 수많은 히트곡을 직접 작곡해서 히트시킨 싱어송라이트이며,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노래방 반주기에 수록된 곡기 가장 많은 가수입니다.

자타공인 1970년대 한국 가요계의 아이콘이자 라이벌인 남진과 함께 한 시대를 양분했던 슈퍼스타로 대한민국 가요계 역사상 최고의 가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히트곡만 무려 120곡이 넘어 나훈아는 히트곡의 숫자에서도 국내 최다는 물론이고, 앨범 발표수만 해도 무려 200장 이상, 800곡 이상의 자작곡을 포함해서 2,600곡 정도의 취입곡을 자랑합니다. 이처럼 나훈아는 트롯의 황제, 가황이라는 별명이 정말 잘 어울리는 가수입니다.

'고맙습니다'로 시작하는 나훈아 편지 보러가기

가수 나훈아의 특징

묵직하고 중후함이 느껴지는 저음과 특유의 절묘한 고음, 이를 활용하면서 나오는 전매특허인 꺾기로 대표되는 나훈아 특유의 창법은 가요계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으며, 수많은 가짜 나훈아를 만드는 원인이 되기 했습니다. 

유달리 나훈아의 노래는 가수가 자기만의 색을 입혀서 노래하는 것이 엄청나게 부담되는 노래로 유명한데, 나훈아의 노래를 소화하다 보면 자칫하면 어설픈 모창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나훈아의 창법은 엄청나서 독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창법은 가수 본인의 동작도 한몫 하는데, 특정 동작에서 꺾기가 가장 잘 나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히트곡이 본인이 작사하고 작곡한 곡입니다. 

2005년에 발표한 고장난 벽시계(윤중민 작사, 박성훈 작곡)은 예외이며 이외에도 다른 사람에 의해 작곡된 히트 곡도 쾌 많습니다. 나훈아가 다른 가수에게 준 노래로 땡벌(강진), 당시의 의미(이자연), 여자이니까(심수봉) 등이 대표적인 곡입니다. 

자작곡 전반을 보면 평생에 걸쳐 블루스와 민요를 트로트에 접목한 형태의 음악적 시도를 해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창력만큼이나 자타가 공인하는 장점은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무대 장악력과 무대 연출능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콘서트에서 한 팔만 들면 자기가 작사 또는 작곡한 노래이고, 작사와 작곡을 다 한 노래를 부를 때는 양 팔을 위로 올리는 퍼포먼스를 취한다고 합니다.

나훈아의 대표곡

◐ 1969년 천리길 : 나훈아의 데뷔곡으로 한 동안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 1969년 사랑은 눈물의 씨앗 : 나훈아를 가수로 부상시킨 곡입니다.

◐ 1969년 님 그리워 : 사촌동생인 가수 나진기씨가 가요무대에서 불렀습니다.

◐ 1970년 가지마오 : 라디오에서 나오기 시작하며 엄청난 히트를 쳤습니다.

◐ 1972년 물레방아 도는데

사랑 : 아내들이 남편에게 듣고 싶은 노래 1위, 국민애창가요

영영 :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의 타이틀 곡

울긴 왜 울어, 잡초 : 나훈아 1982년 3집 앨범의 공동 타이틀 곡 

무시로 : 무시로의 뜻은 정한 때가 없이 수시로라는 단어, 박우철과 조항조가 불러 유명해졌다.

◐ 고향역 : 나훈아의 무명시절을 날려 준 곡

◐ 공 : "살다보면 알게돼 일러주지 않아도"

◐ 대동강 편지 : 1981년에 발표곡으로 오랜만의 컴백 앨범

◐ 갈무리 : 1989ㄴ녀 발표곡으로 나훈아가 재기할 수 있게 해 준 결정적인 곡 중 하나

◐ 홍시 : 후배 가수 김지애의 앨범에 '석류가 웃는 이유'로 처음 등장했으나, 나훈아가 리메이크하여 대박

◐ 애정이 꽃피던 시절

◐ 너와 나의 고향

◐ 머나먼 고향

◐ 강촌에 살고 싶네

◐ 해변의 여인

◐ 어매

◐ 감나무 골

◐ 인생길 나그네길

◐ 가라지

◐ 사내

◐ 모르고

◐ 18세 순이

◐ 건배

◐ 모정의 세월 : 무명가수였던 한세일(본명 박현진)이 1973년 이 곡을 리메이크하면서 히트를 거두었다.

◐ 고장난 벽시계 

◐ 땡벌 : 강진이 리메이크한 곡으로 히트

◐ 녹슬은 기찻길

◐ 평양아줌마 : 1985년 남북 예술단 교류로 나훈아가 평양 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이 곡을 작사 작곡했다고 하는데, 많은 실향민과 탈북자들이 고향 생각을 하며 울었다는 곡입니다.

◐ 청춘을 돌려다오: 발표발시 가수 신행일의 노래로 녹음됐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80년대 들어 나훈아와 현철이 다시 불어 비로소 히트되었다고 합니다.

◐ 고향으로 가는 배 : 김정남이 생전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10번 불렀다고 

◐ 남자의 인생 : 2017년 11년만에 컴백하면서 발표한 타이틀 곡으로 현대적인 느낌의 가사와 중장년층 남자의 삶에 대한 애환을 나훈아 특유의 구성진 목소리로 불렀습니다.

◐ 몰라

◐ 아이라예

◐ 찻집의 고독 : 1972년 6월 4일 젊을 적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부르다 괴한에게 흉기인 칼로 얼굴을 다쳤던 적이 있는 노래입니다.

◐ 아리수 : 2005년 한강 아리수 기념으로 만든 곡

◐ 아담과 이브처럼 : 탤런트 배종옥과 듀엣곡으로 부르면서 히트

◐ 낙엽이 가는 길 : 가을 곡

◐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 발라드 풍의 곡으로 수많은 남녀 커플이 좋아하는 노래

◐ 세월베고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

◐ 오로라 : 애절한 느낌의 노래

◐ 꿈속의 고향

◐ 한백년

◐ 행복을 비는 마음

◐ 후회

◐ 공항의 두 얼굴

◐ 자네!

◐ 테스형 : 2020년 신곡,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공개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 명자!

◐ 체인지

2024년 은퇴시사

나훈아는 27일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따르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여기까지 왔다.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 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는 말로 편지글을 시작하면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은퇴’라는 단어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박수칠 때 떠나라’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표현으로 이번이 마지막 공연이 될 것이라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적었습니다. 편지 끝에는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와 자필 사인을 덧붙였습니다.

다만 은퇴에 관한 생각은 이미 오랜 고민의 결과로 보입니다. 그는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출연 당시에도 “이제 저는 내려와야 할 시간”이라며 “언제 마이크를 놓아야 할지 시간을 찾고 있다. 길지는 못할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한 바 있습니다. 훈장을 거절한 사연을 밝히면서도 “세월의 무게도, 가수라는 무게도 무거운데 훈장까지 받으면 그 무게를 어떻게 견디냐”며 “노래하는 사람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나훈아의 은퇴 무대

나훈아의 사실상 은퇴 무대가 될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투어는 4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시작한다. 이어 7월까지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 전국 공연이 열립니다.

나훈아 소신

나훈아는 거침없이 소신을 밝히는 발언으로 유명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2년 평양 공연 때도 초청받았으나 이를 거부한 뒤 자신의 콘서트에서 “(북한 당국이)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 것이 싫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생일잔치 공연 요청과 거액의 사례금을 거절하며 “나는 대중 예술가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표를 끊으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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