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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금융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춘자색소폰 2024. 10. 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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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

한강

소설가 한강은 10일에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그의 작품을 총평했습니다.

한강
한강

 

노벨 문학상의 상금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3)의 상금은 비과세 처리됩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과 관련해 소득세법 시행령상 노벨상 상금은 비과세라고 답했습니다.

소득세법 시행령 18조는 비과세되는 기타소득으로 노벨상 또는 외국 정부·국제기관·국제단체 기타 외국의 단체나 기금으로부터 받는 상의 수상자가 받는 상금과 부상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강 작가는 상금을 세금 없이 받게 됩니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13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됩니다.

 

한강의 작품으로 본 출판계동향

수상 소식 후 한강의 작품은 수백에서 수천 배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양대 서점에서만 13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모습을 보였으며, 출판관련 주식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서점가반응
서점가반응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한강(53) 신드롬이 서점가를 넘어 대한민국 곳곳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저녁 8시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발표되자마자 온·오프 대형 서점가에선 한강 소설을 구하려는 수요가 빗발치며 반나절 만에 13만부가 팔렸습니다. 한강 열풍은 발표 다음날인 11일에도 이어져 곳곳에서 줄을 서서 책을 사는 진풍경을 자아냈습니다. 해외 문단에서도 찬사가 이틀째 쏟아지며 K컬처 열풍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

 

국내 양대 서점인 예스24와 교보문고는 수상 직후 반나절 만에 한강 작품이 각각 7만부와 6만부 이상이 판매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상 직전과 비교하면 적게는 수백배 많게는 수천매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트렌드와 자기계발서를 밀어내고 한강 소설이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주문 폭주로 한때 사이트가 마비됐던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집계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는 노벨상 발표 직후인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분당 18권씩 판매됐습니다.

2016년 맨부커 수상 당시 채식주의자기록의 두 배가 넘는 판매량입니다.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

 

특이한 점은 대표작뿐 아니라 초기 시집과 최근작을 비롯해 거의 모든 한강 작품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는 점입니다.

작품 30여종 가운데 대부분이 예약 판매로 전환돼 지금 주문해도 일주일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의 주요 저작물을 가진 국내 3대 문학 출판사는 즐거운 비명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창비 관계자는 수상 직후 채식주의자’ 4000, ‘소년이 온다’ 12000권이 순식간에 팔렸다인쇄소를 최대 가동해서 물량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현주 문학동네 국장은 “2021년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는 수상 직전까지 19만부가 팔렸는데 이번 수상으로 15만부 증쇄 결정을 내렸다소설 3만부를 증쇄한다고 말했습니다.

초기작을 보유한 문학과지성사 관계자는 첫 시집이자 유일한 시집인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와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보유하고 있는데 거의 모든 작품이 솔드아웃됐다급히 추가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수사랑
여수사랑

전문가들은 2030 젊은 세대들이 독서를 멋진 행위로 인식하는 텍스트 힙열풍이 노벨문학상 첫 쾌거와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젊은 독자들은 소설 미디어에 서점가 사진을 공유하며 독붐(독서 열풍)은 온다책을 사려고 줄을 서다니 눈물 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광화문 한 서점에서 만난 대학생 최 모 씨는 소년이 온다를 중학생 때 처음 접했을 때 보면서 울었던 기억이 있다영문학을 전공하면서 먹고 사는 걱정이 너무 많았는데 문학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큰일을 할 수 있구나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흰

한 출판계 관계자는 다음달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한강 소설 지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소설 채식주의자2019년부터 천재교육 고등 문학교과서에 수록돼 있습니다.

 

주요 대학 도서관과 지자체 운영 도서관에서도 한강의 책을 대여하려는 예약이 몰리면서 대출 불가상태가 이어졌습니다.

예약 대기도 신청이 몰려 아예 대출 불가를 알리는 곳도 속출했습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강의 책으로 독서 모임을 개설하겠다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독서모임 플랫폼 트레바리는 한강의 대표작들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을 개설한다고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검은사슴
검은 사슴

고향에서의 반응

한강 고향인 광주와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의 고향 전남 장흥에서도 노벨상 수상의 위업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성 장흥군수는 한강과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의 기념관 건립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한강 소설은 다른 장르와도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와 그에게 부커상을 안긴 채식주의자는 각각 영화화와 연극화를 추진 중이이라고 합니다.

 

세계의 반응

세계 문단의 찬사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한강을 세계 작가 반열에 올려놓은 영국 문학상 부커상 측은 엄청난 소식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내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소설가 맥스 포터는 한강은 특별한 휴머니티의 작가이자 필수적인 목소리라며 그가 노벨위원회의 인정을 받아 너무나 신난다고 영국 가디언에 전했습니다.

소설 에 서평을 쓴 소설가 데보라 레비는 한강이 가장 심오하고 숙련된 현존 작가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수고했다, 너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올린 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에 대해 축구선수 박지성의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39)가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강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책 사진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게시했습니다.

 

그는 끔찍한 것을 끔찍하다고, 의미 있는 것을 의미 있다고,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려면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라며 수많은 위협 속에서도 피어나는 예술이 없다면 총알처럼 쏟아지는 겁박에도 굴하지 않는 문학이 아니라면 인간답게 살겠다는 우리의 몸부림은 어디서 위로를 얻을까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이어 소수이기 때문에, 주변부에 있기 때문에 대표성을 얻지 못한 것들을 조명하는 것이 목표라는 2024년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다라고 전했습니다.

 

김 전 아나운서는 특히 한강 작가를 “‘어떻게든 폭력에서 존엄으로, 그 절벽들 사이로 난 허공의 길을 기어서 나아가겠다고 말한 사람이라고 묘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의미하는 바에 우리 사회가 공감할 수 있기를. 감히 존엄하고자 하는 우리에게 희망이 있기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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