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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가 주가조작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주가조작 일당은 올해에만 주가를 7배 넘게 부풀렸습니다. 이에 연루된 키움증권도 리스크 관리가 허술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슬금슬금 올린 주가
영풍제지 주가조작 논란이 뜨겁습니다. 영풍제지 주가는 올해만 7배 넘게 올랐다가 갑작스레 지난 18일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총 100여 개의 계좌를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린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상당수의 혐의 계좌는 키움증권에서 개설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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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탄 맞은 키움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사태로 수천억 원의 미수금을 떠안게 됐습니다. 미수금 제도는 투자자가 돈이 부족하더라도 증권사가 대신 주식을 사준 뒤, 부족한 돈을 나중에 갚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미수금 액수만 약 4,943억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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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더 떨어진다
주가조작 혐의가 드러나면서 영풍제지 주가는 26일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주주들이 영풍제지 주식 매도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이 미수금 회수를 위해 반대매매에 나서면 주가 하락 폭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풍제지 시세조종, 그 내용
제2의 라덕연 사태
영풍제지의 시세조종은 총 11개월에 걸쳐 100여 개의 계좌를 동원해 이뤄졌습니다. 오랜 기간 주가를 끌어올려 금융당국의 감시를 피한 ‘라덕연 사태’의 수법과 유사합니다.
대양금속
시세조종의 배후에는 대양금속 소유주 가족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양금속이 영풍제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 자금이 모자라자, 주가를 띄워 매매차익 보거나 추가 담보 대출을 받으려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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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가의 이유
금융당국은 8월 초부터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영풍제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최근 1년간의 매매데이터 및 혐의 계좌 추적 후 9월 검찰에 강제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17일에 피의자 4명을 체포하자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했습니다. 검찰의 체포 소식에 나머지 주가조작 세력이 주식을 팔아치웠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알면 말해주지
금융당국이 시세조종 가능성을 확인했음에도 미리 증권사에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미수거래 시 현금의 비율인 증거금률의 상향 통보는 거래소의 역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거래소는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조처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키움증권, 어떻게 된 건데
미수금 급증
영풍제지가 하한가를 찍자, 키움증권에는 총 4,943억 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습니다. 구입한 주식이 폭락하자 미수거래를 한 투자자들이 부족한 자금을 갚을 여력이 없어진 것입니다. 키움증권은 주식을 하한가에 팔아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입니다.
안일한 거래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주가 폭락 직전까지 미수거래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했습니다. 이에 타 증권사들은 ‘라덕연 사태’에 이어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가 허술했다며 비판했습니다. 금감원도 키움증권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얼마나 건질까
키움증권은 미수금 회수를 위해 반대매매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6일 영풍제지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향후 주가는 더 떨어질 전망입니다. 이에 미수금 4,900억 원 중 회수 가능액은 1천억 원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앞으론 어떻게 될까
앞으로 잘할게
키움증권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약속하며 7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해당 주식을 소각해 주주환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리스크 관리 관련 조직 개편 및 전문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만 몇 번째야
’라덕연 사태’, 카카오에 이어 이번 해에만 3번째 주가조작 의심 사례가 나왔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강한 제재로 자본시장의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금융위·금감원·거래소·검찰의 공동 수사체계를 구축하여 신속한 수사를 가능케 하겠다고 했습니다.
개념 한입
미수거래: 당장의 현금이 부족해도,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거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투자자는 미수거래 시, 정해진 증거금률만큼 현금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증권사의 돈을 보탭니다. 예를 들어 증거금률 40%인 100만 원짜리 주식을 미수거래한다면 투자자 돈 40만 원에 증권사에서 빌린 60만 원을 더해 산 뒤, 빌린 돈은 나중에 갚는 것입니다.
반대매매: 매수할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도했다가 만기까지 대출금을 갚지 못하거나, 주가가 하락해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용거래융자(30~150일 만기로 대출), 미수거래(담보 없는 위탁매매), 스탁론 서비스(외상으로 주식 매수) 등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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