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선수권을 부산에 유치, 초대형 탁구장으로 변신하는 장소는?

‘탁구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내년에 부산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탁구 종목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세계탁구선수권을 부산에 유치, 초대형 탁구장으로 변신하는 장소는?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24일 부산시와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됩니다. 이번 부산 대회는 내년에 열리는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더욱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가 예상됩니다. 남녀 각각 8강에 오른 팀은 2024 파리올림픽에 나갈 자격을 얻게 됩니다. 올림픽 전초전인 만큼 40개국에서 세계 톱랭커를 비롯해 1000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입니다.

경기장 시설

정식 경기장이 아니라 컨벤션시설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도 특징입니다. 부산에는 국제경기연맹 규정을 맞출 수 있는 스포츠시설이 마땅치 않아 ‘벡스코 개최’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경기장 공간으로만 벡스코 제1전시장 전체 2만 6508㎡(1·2·3홀)를 한 달 가까이 통째로 빌렸습니다. 1홀은 결승전과 본선 주요 경기가 열리는 메인 경기장으로, 탁구대 메인 코트 1개와 4000~5000석 규모의 가변 관중석이 설치됩니다. 2~3홀에는 예선과 본선이 치뤄지는데 총 40개의 탁구대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조직위는 하루 평균 관중 4000명 등 대회 기간 모두 5만 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운대 일대에서 탁구 선수·관계자와 탁구 팬들 수천 명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펼쳐지는 셈입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당초 2020년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를 거듭하다 결국 취소된 바 있습니다. 2024년 대회는 전 부산시탁구협회장을 맡았던 양재생(은산해운항공 회장) 공동집행위원장이 다시 유치에 힘을 보태는 등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어렵사리 얻어낸 기회입니다.

메인스폰서 BNK부산은행

재유치 성공의 기쁨도 잠시 대회 측은 메인 스폰서 격인 프레젠팅(브랜드) 파트너 구하기라는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이때 조직위의 손을 잡아준 곳이 BNK부산은행입니다. 지역은행으로서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힘을 보태겠다며 흔쾌히 26억여 원을 후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BNK부산은행은 전 세계 탁구인과 탁구팬의 시선이 한 데 모일 이번 대회를 통해 홍보 효과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대회 엠블럼과 홍보물마다 BNK부산은행 로고가 포함됐습니다. 지난달 롯데호텔 부산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D-100일 기념행사’에선 부산은행을 함께 소개하는 대회 홍보영상이 공개돼 부산은행 관계자들도 흡족해했다는 후문입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역사

1926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올림픽을 제외하고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스포츠 메가 이벤트입니다. 현재는 격년제로 짝수 해는 ‘단체전’, 홀수 해는 ‘개인전’을 엽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은 대회를 한 달 앞둔 내년 1월 16일 부산e스포츠경기장(BRENA)에서 조 추첨식을 열고, 대회 둘째 날인 2월 17일 공식 개막식을 갖게 됩니다. 입장권 예매는 내년 초부터 온라인을 통해 시작됩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