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여성들의 패션의 완성 하이힐에 대한 궁금증
여성들의 패션의 완성 하이힐에 대한 궁금증

 

하이힐이란 굽 높이가 5cm 이상인 여성용 신발을 말한다. 굽이 그보다 낮으면 낮은 로우힐이라고 하고 만약 발뒤꿈치가 전혀 없다면 플랫슈즈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여성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신발 스타일이지만 오래 신고 다니면 몸에 좋지 않다는 점이 있어서 여성들에게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하이힐2하이힐1하이힐3
하이힐

1. 하이힐의 역사

 

요즘은 일반적으로 뒷굽이 높은 여성용 구두를 의미하지만, 중세에는 남성 귀족들의 패션용품이었다. 가터벨트, 스타킹과 비슷한 역사를 가진 물건이다.
하이힐의 기원은 기원전 3,500년경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위층일수록 자신을 뭔가 돋보이게 꾸미고자 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었으며, 하이힐은 바로 이러한 고위층의 욕망이 만들어낸 사치품의 일종이었다. 하이힐을 신음으로써 키를 높여서 하위 계급인 사람들보다 더 커 보이려는 것이 그 목적이었던 것이다. 이후 그리스와 로마 제국 등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하이힐이 퍼져나갔다.
당시 하이힐을 쓰는 목적은 상기한 대로 고위층이 자신을 꾸미기 위한, 즉 키가 커 보이기 위한 것과, 말을 탈 때 발걸이에 발을 잘 걸칠 수 있게 하기 위한 용도였다. 따라서 하이힐은 당연히 남자들이 주로 신는 신발이었으며, 여성은 다소 늦게 하이힐 착용을 시작하였다.

여성 사이에서 하이힐이 유행한 계기 15세기경 터키 지역에서 만들어진 '쵸핀(chopines)'이다. 이 하이힐은 굽이 최소 8인치(20cm)에서 최대 30인치(75cm)라는 정신 나간 굽 길이를 자랑했는데, 이런 물건은 당연히 활동적인 남성이 신을 리가 없었고 대개는 고위층 여성들이 애용하였다. 물론 초인급의 운동 신경과 운동 능력이 있는 경우가 아니래야 이걸 신고 제 발로 돌아다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였으며, 이 신발을 신을 시엔 당연히 수행원이 동작을 보조해주어야만 했다. 하지만 수행원이 공짜로 붙겠는가? 그리하여 이 신발은 부의 상징으로 상류층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쓰이곤 했으며, 묘하게 중국의 전족과 그 맥락이 일치한다.
한편, 남성의 경우, 시대를 거치면서 점차 왕정이 폐지되는 국가가 늘어나고 개개인의 능력을 더 중시하는 사회 풍조로 돌입하자, 작업 능력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하이힐은 퇴출 대상이었으며(페달을 밟아야 하는 자동차도 도입되었고), 이때부터 '하이힐 = 여성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생겨났다. 물론 그 과정 속에서 여성의 하이힐의 굽 높이도 낮아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가 잘 아는 날씬한 하이힐은 의외로 그 역사가 길지 않은데, 1954년 프랑스의 구두 디자이너 로제 비비에에 의해 탄생되었다.

2. 하이힐을 신는 이유

현대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는 가장 큰 이유는 키를 커 보이게 하고 몸매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다. 또한 까치발 상태로 고정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종아리가 가늘어져서 각선미를 살리고, 등신비를 좋아 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하이힐이나 샌들을 신은 채 발등을 드러낼 때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가 발생한다. 발등이 드러나는 신발의 뒤축에 굽을 달아서 발등이 정면으로 드러나므로 시너지가 발생하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하이힐 착용은 미니스커트처럼 섹시함의 표출에도 있다. 하이힐을 신으면 눈으로 보기에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살짝 위로 올라가는, 즉 힙업 되는 효과가 있다. 모든 남자가 식스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듯이, 자연스럽게 힙업 된 섹시하고 탄탄한 애플힙을 가지고 있는 여성 역시 드물기 때문에 하이힐을 신음으로써 체형이 보정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하이힐 특유의 구조 때문에 일단 신으면 무게중심이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좌우로 크게 흔들면서 걷는 걸음걸이가 된다. 실제 여성들 중에는 키도 키지만 이 걸음걸이를 위해 신는 여성이 있었다. 그러나 적응이 안 된 상태에서 높은 것을 신으면 그저 기우뚱기우뚱, 후들후들거리는 서툰 걸음걸이가 나온다.
여담으로 원래 하이힐은 스타킹을 신고 신는 것이 정석이지만 그 대신 양말을 신으면 하이힐만 신는 것에 비해 발이 덜 불편한 편이다. 과거에는 하이힐과 양말의 조합은 패션 테러리스트나 할법한 패션으로 인식되었으나 지금은 충분히 패션 요소로 인정받고 있다. 맨다리 + 양말 + 하이힐 조합도 지금은 문제는 없지만 각선미를 최대한 살리고자 하거나 하체의 피부 상태가 신경 쓰이는 경우 스타킹을 신고 그 위에 양말을 신어 발의 피로를 줄이고 흡습성을 높이면서 아름다움과 개성을 더 표현할 수 있다.

4. 하이힐을 신었을 때의 여성의 키높이

 

모두가 궁금해했을 만한 질문으로 하이힐을 신고 키를 재면 평소보다 키가 얼마나 커질까?

굽 높이만큼 키가 커질지 아니면 키는 별로 커지지 않고 위에 나온 데로 '비율이 좋아질 뿐'인지가 궁금할 것이다. 이를 실험해 본 사람이 있다. 실험은 9cm의 굽이 있는 하이힐을 신고 키를 쟀을 때 얼마나 커지는 지였다. 발길이 230mm인 여성의 경우 9cm 굽을 신었을 때 키가 6.7cm 커졌고, 발길이 245mm인 여성의 경우 8.1cm 커졌다. 요약하자면, 하이힐을 신을 때 굽의 높이만큼 키가 커지지는 않고 키가 클수록(발이 클수록) 하이힐로 인한 키 차이가 커진다.

5. 하이힐을 신었을 때의 영향

이렇게 패션을 빛내주는 하이힐이지만 말 그대로 패션 용도를 위해서만 만들어진 신발이기에 운동성이나 활동성, 건강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뾰족한 발가락 부분 때문에 오래 신으면 발이 변형되는 부작용이 있다. 새끼발가락이 안쪽으로 말리기도 하고, 자기도 모르게 발톱이 빠져나가버리기도 하며, 엄지발가락 뼈가 바깥으로 굽는 무지외반증이 생기거나 엄지발가락 안쪽에 혹이 생기는 건막류 증상이 나타나는 등 발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다만 볼이 좁고 앞이 뾰족한 하이힐의 문제인 거고, 앞코가 일반 신발처럼 둥글게 되어 있고 볼이 넓은 종류는 이런 류의 부작용은 매우 적은 편이다. 문제는 이런 유의 하이힐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디자인 때문에 워커힐이나 메리제인 슈즈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굽이 높을수록 신발의 각도가 올라가게 되고, 발에 걸리는 부담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척추 건강까지 위협하게 된다. 특히 평발인 사람이 하이힐을 신는다면 발 건강에 아주아주 치명적으로 위험하다. 물론 당연히 평발이 아닌 사람에게도 위험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도 수년 동안 하이힐을 신다가 결국 발이 심하게 변형이 되어서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기사.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이힐을 여전히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관련 보고에 의하면 하이힐을 신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위장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70% 이상이나 증가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척추질환이 그렇듯이, 척추에 이상이 발생하면 내장기관이 멀쩡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인간의 적응력이라는 것은 대단해서 하이힐을 오래 신은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오래 신을수록 적응되어서 하이힐을 신은 것이 오히려 편해지고 활동에도 지장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사실이긴 하지만 좋은 일이 결코 아니다. 이렇게 되면 발의 힘줄 등 구조가 완전히 하이힐에 맞도록 기형적으로 변형이 되기 때문에, 일반 신발을 신으면 오히려 발이 불편해지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실제로 이런 현상이 심해져서 집안에서도 하이힐을 신지 않으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사람이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발꿈치를 강제로 들어 올리는 하이힐은 여성의 무게중심을 더 불안정하게 만든다. 길가의 장애물에 발이 걸리면 더 쉽게 넘어지고, 빙판이나 내리막길에서도 무척 위험하다. 거기다 여성들은 하이힐을 신을 때 치마에 얇은 스타킹만 신는 경우가 많으므로, 넘어졌을 때 다리에 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영국에서는 하이힐을 신고 가다가 넘어진 여성이 사망한 사례가 있다. 사인은 넘어졌을 때 생긴 다리의 멍이 색전증으로 발전한 것이다. 황당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엄연히 실제로 발생한 사고였다. 물론 이러한 사고는 아주 드문 확률로 벌어지는 일이지만, 하이힐이 내재하고 있는 위험성(발건강에 좋지 않다든가, 보행 시 넘어져 부상을 입는 등)은 결코 무시할 것은 못 된다.
길을 걸을 때만 위험한 게 아니다. 여성 운전자들 중 신발을 갈아 신기 불편해서 그냥 하이힐을 신은 채로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하이힐을 신으면 뒤꿈치가 들려서 발목이 앞쪽으로 꺾인 상태가 된다. 운전 페달은 발목을 움직여서 밟아야 하는데, 하이힐 때문에 더 이상 발목을 펼 수가 없어 페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 특히 위급 순간에 브레이크가 제대로 안 밟히면 제동이 잘 안 되므로 위험하다.

위험천만 '하이힐 운전'. 만약 수동 차량이라면 클러치를 깊게 밟지 않으면 변속이 안 되므로 하이힐을 신은 상태로는 변속을 못 하니 신발을 갈아 신고 운전을 하게 되지만, 자동이면 어찌어찌 출발은 하니 그냥 하이힐을 신고 출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한 코스어가 통굽 신발을 신고 운전하다가 핸들이 다리에 끼어서 제대로 조작을 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여 사망한 사례가 있는데, 해당 사례는 위기탈출 넘버원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그 밖에도 하이힐의 굽이 맨홀 뚜껑의 구멍이나 에스컬레이터의 틈에 끼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하는데, 맨홀 뚜껑은 대부분 자동차가 지나는 도로에 주로 있기 때문에 하이힐 굽이 낀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2차 피해를 볼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많이 신는 샌들형 하이힐은 끈 때문에 신발을 벗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6. 하이힐의 종류

펌프스 힐 오픈 토 힐 스틸레토 힐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하이힐로 끈이 없고 발가락 부분이 막혀 있다. 검은 색 펌프스 힐은 면접 등 공식적이고 중요한 자리에서 신는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여성들에겐 거의 필수품이다. 굽 높이는 7cm정도이다. 앞쪽이 뚫려 있어 발가락이 드러난 하이힐이다. 구멍의 크기에 따라 드러나는 발가락의 숫자가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는데 2~3개 정도가 나오는 디자인이 많다. 스틸레토는 이탈리아어로 송곳칼이라는 뜻으로 그에 걸맞게 앞코가 뽀족함과 동시에 굽이 매우 가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뒷굽이 높고 발꿈치를 다 감싸지 않아 아킬레스건 부근은 드러난 디자인인 경우가 많다. 이 덕분에 섹시해 보이는 효과가 두드러진다.

하이힐2

스트랩 힐 티 스트랩 힐 메리 제인 힐
발목 또는 발등 부분에 좁고 얇은 띠인 스트랩을 두른 하이힐이다. 이중 발목 스트랩이 있는 힐은 신고 걸을 때 뒷꿈치쪽이 벗겨지는 걸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스트랩 힐의 변형으로 발등을 가로질러 발가락까지 스트랩이 내려와 있어 발목의 스트랩과 연견된 슈즈로 스트랩이 T자처럼 보인다. 메리제인 슈즈에 뒷굽이 들어간 형태이다.원래 메리 제인 슈즈는 굽이 높지 않은데 그 부분을 역으로 노리고 디자인 된 하이힐이라고 보면 된다. 이 때문에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신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교복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이힐3

플랫폼 힐 웨지 힐 슬링백
일명 가보시 힐이라고 불린다. 펌프스 힐과 비슷해보이지만 차이라면 앞에도 굽이 있다는 것이다. 보통 1~3cm 정도의 앞굽이 들어가는 편인데, 위의 이미지를 보면 쉽게 구분이 간다. 보통 뒷굽이 높은 힐과 조합되는 경우가 많은데, 앞굽 때문에 발이 조금이나마 더 편안해지는 효과가 있다. 밑창과 굽 부분이 연결되어 이는 통굽 형태의 모든 구두를 총칭한다. 아무래도 굽이 크고 두꺼워서 안정감이 있고 뒷굽이 가는 하이힐에 비해 신고 다니기 편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많이 선호하지만, 앞굽과 뒷굽이 서로 이어져 있고 밑창이 구부러지지 않는 구조상, 걸을 때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땅에 닿아서 충격이 분산되지 않고 고스란히 발로 전해진다. 의학적으로 발목과 무릎관절에 좋지 않은 힐이다. 뒤꿈치 부분이 뚫려서 벨트로 되어 있는 힐. 일반적으로 앞코는 막혀 있으며, 위에 언급된 오픈 토 스타일과 조합된 경우엔 오픈 토라고 접두어가 앞에 붙거나 그냥 샌들로 통칭된다. 신발 크기가 맞지 않거나 오래 신다 보면 벨트가 흘러내리는데 안쪽에 하이힐용 실리콘 스트랩릉 덧대면 잘 안 흘러내린다.

하아힐4

글레디에이터 힐 부츠 힐
앞은 막혀 있으나 뒤꿈치 부분은 아예 없는 하이힐. 굽이 있는 슬리퍼이다. 처음에는 침실에서 신는 실내화용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일상용으로 많이 신는 편이다. 스트랩 슈즈의 일종. 고대 로마의 검투사들이 신었던 신발에서 착안해 디자인 및 작명된 하이힐이다. 발목 또는 무릎밑까지 올라오는 복잡한 스트랩이 특징이다.  하이힐과 부츠가 결합된 형태의 힐이다. 발목까지 오는 앵클 부츠에서부터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사이 하이부츠까지 길이에 따라 종류가 세부적으로 구분된다.

하이힐5

부티 워커 힐 힐리스 힐
하이힐과 앵클 부츠의 중간정도의 위치에 있는 구두이다. 참고로 발을 다 감싸는 디자인 덕분에 위의 글래디에이터 힐 처럼 신고 벗는게 불편한터라 뒷꿈치 혹은 발 옆쪽에 지퍼를 단 지자인이 흔하다. 여성용 워커에 굽을 부진장 높인 물건이다. 무난한 디자인 덕분에 생각보다 코디가 편하고 워커가 기반이다 보니 신발 밑창이 워커처럼 오돌도돌한 돌기가 많은 제품들이 대부분이라 덜 미끄러진다.  힐이 없다는 점에서 포니힐과 같은 맥락이지만 이쪽은 정상적인 물건이다. 기본적으로 뒷굽을 없애고, 앞쪽의 플랫폼 힐의 아랫부분을 뒤쪽으로 약간 늘린 형태이다. 플랫폼 힐의 뒤끝단을 발의 중심보다 약간 뒤쪽으로 위치하게 함으로써 힐이 없어도 서있는게 가능하게 만든다. 이하늬보아가 신어서 잠시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하이힐6

발렛 힐 포니 힐 기타
페티시 쪽 물건. 발레리나의 까치발 형태로 발을 고정시켜주는 하이힐이다. 직업이 발레리나인 사람이라면 뛰거나 점프를 하거나 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일상생활에서 못 신고 다닌다. 페티시 쪽 물건. 기본적으로 뒷굽이 없다. 정상적인 물건이라면 웨지 힐에서 뒷굽을 최대한 앞쪽으로 끌어당긴 형태가 되고, 페티시쪽 물건은 대놓고 굽만 없애거나, 아예 말의 발처럼 디자인한 것들도 있다. 운동화에 힐을 붙여놓은 듯한 스니커즈 힐이다. 

7. 대중매체에서의 하이힐

 

 

하이힐을 신으면 엉덩이 실룩실룩 효과가 겹쳐져서, 동년배인데 하이힐에 익숙한 여성 캐릭터는 그 나이 또래보다 성숙한 매력을 드러낸다. 한국 영화 써니에서 교과서적으로 사용했다. 반대로 소녀가 모종의 이유로 처음 하이힐을 신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장면은 성인 여성과 소녀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클리셰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딱히 모자라 보이기보다 오히려 소녀의 풋풋함을 강조하는 유용한 클리셰. 다만 이따금 나이에 관계없이 '꾸미는 데 관심이 없었던 여성'도 하이힐을 신고 휘청거리는 클리셰로 잘 쓰인다.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 제작되는 대부분의 AV와 포르노, 야동, 에로영화에서는 여배우들이 속옷에 하이힐(주로 구두가 아닌 샌들형)을 신은 채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 중 상당수는 야한 속옷을 벗거나 심지어 누드로 섹스신에서도 하이힐을 벗지 않는 연출을 보여주기도 한다. 각종 서브컬처에서도 섹시함을 위해 빠지지 않는 소재이며, 판타지류 게임에서는 뛰어다니며 싸우는 여캐가 하이힐을 신고 있는 것은 이미 흔한 모습 중 하나이다. 아예 갑옷을 입고 있어도 신발 부분이 힐로 되어있는 경우도 많다.

8. 하이힐에 관련한 에피소드

(1)  하이힐은 신발이라고 할 수 없으며, 백해무익한 '발톱가리개'라고 주장하며 까는 사람들도 꽤 있다.

      특유의 또각거리는 소음 때문에 까이기도 한다. 

(2) 하이힐 중에서는 아예 맨발인 것처럼 착시현상을 주는 하이힐도 존재하며 이 같은 개성이 있는 하이힐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3) 하이힐보다 무리가 덜 가고 겉보기에는 보통 구두 같이 생긴 '키높이 구두'도 있으며, 20세기 중반부터 모드족들의 유니섹스 패션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첼시부츠라는 남성용 하이힐 부츠도 유행했다. 물론 하이힐이 남성용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유행이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온 셈인 듯하다.  원래 여성용이었으나 1960년대 초반 모드족들이 신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비틀스가 신고 나오면서 크게 유행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첼시부츠, 또는 비틀 부츠라고 불렸으며(비틀스의 영향으로), 일본에서는 런던부츠라고 불리기도 했다. 현재는 남성쇼핑몰에서도 팔리고 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하이힐을 신는 남성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4) 신데렐라 동화책에 나오는 유리구두가 하이힐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강화 유리로 만들었느냐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참고로 유리 재질의 하이힐을 만드는 건 가능하지만 신고 다니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무겁기도 하고 땅에 발을 딛는 순간 연약한 유리 강도 때문에 금 가서 박살 나 발만 다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애초에 유리 신발은 장식용에 불과하다!

(5) 유럽 쪽에서는 하이힐을 신고 하는 달리기 대회까지 존재한다. 경기규칙은 일반 달리기 대회와 다른 것은 다 동일하지만 굽높이 8cm 이상이라는 제한이 있으며 이보다 굽이 낮으면 반칙으로 실격처리한다.

우승자에게 1만 유로짜리 백화점 상품권이 상으로 주어졌다. 2013년 우승자는 100m를 15초에 달렸다고 한다. 다만 하이힐을 신고 뛸 때는 문제가 많은데 순간적으로 자기 체중의 10배까지 발에 하중이 실리는데 가뜩이나 발에 무리가 가는 하이힐을 신고 넘어지면 발목을 삐거나 골절을 일으킬 위험도 훨씬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안 그래도 넘어지기 쉬운 데다가 잘못 넘어진 사람을 밟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대참사가 난다.

(6)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성지에는 하이힐을 신고 갈 수 없다. 대신 운동화 같은 굽이 없는 평면 신발을 신어야 한다. 

(7) 미국 앨라배마 주 모빌에서는 하이힐이 금지돼 있다. 

(8) 유리창 너머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여성들이 비정상적으로 굽 높은 신발을 신는 경향이 있다. 이 집창촌

    여성들은 그저 매춘을 위해 키 커 보이기 위해 그런 신발을 신는다고 한다. 

(9) 2019년부터 일본의 노동계, 여성계에서 하이힐을 신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명 KuToo 운동(쿠투 운동). 일본의 구시대적인 직장문화 때문에 지금도 일부 기업에 여성 직원은 무조건 펌프스 힐만 신어야 하고 복장도 미니스커트도 착용할 수 없는 사내규정이 있다고 하며, 일본의 여자배우 이시카와 유미가 트위터에 자신이 배우가 되기 전 아르바이트 활동 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여성운동으로까지 발전했다. 
(10) 2005년 9월 10일에 방송된 위기탈출 넘버원 10회 강도를 만났을 때 대처법 편에서는 강도를 만났을 때는 하이힐로 강도의 발을 밟으라고 했다. 다만 이거는 피해자가 여성일 때 한정이다.

반응형